앞선 포스팅에서 말하였듯 주거 선택에는 굉장히 복합적인 요소가 존재합니다. 또한 앞으로 나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조용하며 편리한 주거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유흥을 즐기지 않는 것도 있지만, 보통 유흥 거리가 많은 지역에 사는 친구의 집으로 모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습게도 청소를 싫어하는 저에게는 최악의 가능성이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집들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프랑스 유학에서 집 구하기 문제, 어떤 집을 구할 수 있는가?
프랑스 유학에서 집을 구하는 문제에 관한 내용을 설명할 때 많은 매체에서 이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보증과 부동산을 통한다면 비교적 쉽게, 좋은 컨디션의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굉장히 저렴하면서 좋은 조건의 집을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 적당한 선을 가지고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래 모든 월 임대료는 프랑스에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주택 보조금을 뺀 금액입니다. 저는 한 달에 200유로 조금 넘는 금액이 주택 보조금으로 입금되었고, 아래 적힌 임대료에서 대략 200유로 정도를 빼면 최종적인 월 임대료가 됩니다.
첫 번째 집
먼저, 유학을 떠나기 전 한국인 부동산을 통하여 첫 번째 집을 구하였습니다. 23 제곱미터의 비교적 작은 크기에 월 임대료는 900유로였습니다. 이 건물은 11구에 위치한 구축 건물이었는데, 입주 당시 건물에는 마약 냄새가 진동하였습니다. 집주인은 아시안을 평가하는 시각이 좋지 않았는지 성적 수치심이 들게 하는 행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해충은 당연히 많았습니다. 이러한 악조건으로 갈 곳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만에 부동산 측에 퇴거 요청을 하였고, 집주인도 본인의 문제를 인식하였는지 쉽게 퇴거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두 번째 집
이후, 호텔에 머물며 다른 한국인 업자를 통하여 집을 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5구의 한인 마트 옆에 위치한 굉장히 깨끗한 구축 건물을 선택하였습니다. 30 제곱미터에 4층, 부엌과 분리된 구조, 엘리베이터가 있는 등 아주 좋은 조건의 집이었습니다. 월 임대료는 950유로로 임대 조건 역시 좋았습니다. 다만, 저는 보증인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은행 보증을 이용하였습니다. 은행 보증에는 큰돈이 묶이는 대신, 다음 이사 때 계속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학 생활 내내 굉장히 용이하였습니다. 입주 후 문제가 생긴 부분은 창문이었습니다. 한국의 튼튼한 이중창과는 달리 구축 건물의 창문은 너무나 부실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년 정도 해당 아파트에서 안전히 지낸 후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집
세 번째 집은 새로 리모델링한 집으로 굉장히 깨끗하며, 넓었습니다. 어느 누가 보아도 좋은 집임에 틀림이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집에서 한 달 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월 임대료는 1200유로, 마찬가지로 은행 보증을 이용하였습니다. 어느 날, 하교 후 돌아와 보니 아파트는 방역 작업 중에 있었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집에 들어갔고, 집 내부는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바로 바퀴벌레들이었죠. 저는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문을 닫고 나와 아파트 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아파트 관리인은 절대 그럴 일 없다고 하였으나, 그도 집 내부를 보고는 구역질을 할 정도였습니다.
리모델링을 하며 본래 하수관 위치와 다른 위치에 하수관을 설치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바퀴벌레들이 방역을 피아여 새로운 하수관을 타고 모두 올라온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로 퇴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 집
다음에 구한 집은,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아파트의 23층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33 제곱미터에 월 임대료는 1000유로. 사는 동안 굉장히 안락하였습니다. 하수관 하나로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다니 굉장히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출입 보안도 잘 되며 깨끗하게 관리되어 아파트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저는 또 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집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오래 머물렀던 아파트입니다. 구축 건물이지만 출입 보안과 상주 관리인을 통한 관리과 굉장히 잘 되는 깨끗한 아파트였습니다. 부엌 분리, 엘리베이터 유, 발코니 유, 저렴한 임대료 등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33 제곱미터, 750유로였습니다.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으나 발코니에서 에펠탑이 보였고, 벽 수납 형식의 빌트인 침대가 있어 더욱더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프랑스 부동산을 통하였기 때문에 복비가 저렴했고, 비교적 다양한 집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결과였습니다.
여러 집을 거친 결과
프랑스에서 여러 집을 거친 결과 집 구하기에 있어서도 역시 정보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인을 통한다면 얼마나 집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가가 중요할 것이고, 부동산을 통한다면 한국인에게 얼마나 포용적인 부동산을 찾을 수 있느냐가 주요 문제가 됩니다. 많은 정보를 통해 좋은 중개인을 찾으시고, 좋은 집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프랑스 유학생 분들,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께 저의 정보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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